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서울·수도권 청약 열기 '후끈'

입력 2019-09-04 22:11
분양가 상한제 앞두고 서울·수도권 청약 열기 '후끈'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정부가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을 공식 발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전날 1순위 접수를 진행한 결과 70가구 모집에 5천280명이 청약해 평균 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차 분양 때 기록한 평균 경쟁률(9.8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전용면적 59㎡ A형의 경우 33가구 공급에 청약자가 3천309명이 몰리면서 10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주 서울에서는 동작구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의 1순위 해당 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3.7대 1을 기록했고,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하는 '반포센트레빌'의 일반분양 물량이 570대 1의 경쟁률 속에 완판되기도 했다.

서울에서 세자릿수 평균 경쟁률이 나온 것은 2016년 11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청약시장 경쟁이 치열한 것은 서울을 넘어 수도권으로까지 확대하는 양상이다.

전날 1순위 접수를 진행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1천647가구 모집에 1만6천405명이 몰리면서 평균 9.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비록 한 자릿수 경쟁률이지만, 부천시에서 청약한 단지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이다.

지난주에는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이 청약 결과 824가구 모집에 1만4천605명이 몰리면서 평균 1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1개 주택형이 모두 해당 지역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도 신축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와 저렴한 분양가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청약 열기가 고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1순위 청약을 앞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 등의 주요 단지도 지난 주말 방문객들이 붐비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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