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훈춘서 동북아관광포럼…관광공동체 구축 논의

입력 2019-09-04 16:23
中 훈춘서 동북아관광포럼…관광공동체 구축 논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4일 한국을 비롯한 중국·러시아·몽골 등의 관광부문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광협력 방안을 논의한 제8회 동북아 관광포럼이 열렸다.

북한·중국·러시아의 국경이 접해있는 두만강 하구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시는 관련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해양관광 발전, 해양관광 경제벨트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역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사무국과 지린성 관광청이 공동 주최했다.

GTI는 1992년 동북아 지역 경제개발을 목적으로 UNDP가 주도해 남북한과 중국·러시아·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로 출범했으며, 북한은 2009년 탈퇴한 상태다.

훈춘시 당국은 "국제관광 협력 심화, 동북아 관광공동체 구축, 국제관광 상품 연계, 바다 관광 경제벨트 구축 등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GTI 회원국들의 관광 분야 공무원과 학자, 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3일 훈춘에서는 옌볜조선족자치주 성립 67주년을 기념하는 '동북아(중국·옌볜) 문화관광 미식 주간' 행사가 개막했다.

연변일보에 따르면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남북한과 일본·러시아·몽골 등 5개국과 중국 36개 소수민족 음식 등을 전시·판매한다. 한국의 경우 대게와 미역이, 북한의 경우 낙지와 대동강맥주가 대표 음식으로 소개됐다.

이밖에 지난 1일에는 훈춘과 인접한 투먼(圖們)에서 북·중 국경을 따라 두만강 변 코스를 도는 '두만강 국제마라톤'이 열리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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