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IT·가전의 향연"…독일 'IFA 2019' 모레 공식 개막
AI·IoT·5G 기술 경쟁…50여개국 1천800여개 기업·단체 참가
삼성·LG전자, 8K 초고화질 TV·新가전 주도권 놓고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가 현지시간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독일가전통신전자협회(GFU) 주관으로 베를린 시내 '메세 베를린(Messe Berlin·베를린 만국박람회장)'에서 엿새간 진행되는 올해 IFA에는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천800여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해 최첨단 TV·가전·모바일 기술을 놓고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005930], LG전자를 비롯해 KT[030200], 에브리봇, 인바디[041830], 쿠쿠홈시스[284740],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무역협회(KITA) 등 90개 기업·단체가 참가한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지난 1924년 시작돼 매년 혹은 격년 개최되면서 59회째를 맞은 올해 IFA에서는 참가 기업들의 제품·기술 전시와 함께 5가지 메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행사 첫날과 이튿날에는 전세계 가전업계의 '주류 콘셉트'를 엿볼 수 있는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올해는 화웨이의 리처드 위(余承東)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의 개막 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과 미국 실시간 스트리밍 업체인 로쿠(ROKU)의 앤서니 우즈 창립자 겸 CEO, 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릭(Arcelik)의 하칸 부르글루 CEO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또 첨단기술 분야 석학과 기술자들이 참석해 새 기술이 열어갈 미래상을 조망하는 'IFA+서밋'(8~9일)과 전세계 130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IFA 넥스트'(6~11일),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IFA 글로벌 마켓'(8~11일) 등도 열린다.
또 미래 이동수단에 대해 소개하는 부대행사인 '시프트 오토모티브(Shift Automotive)'도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서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과 초고화질 TV 기술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5G 이동통신의 '스마트시티'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8K 해상도의 QLED TV와 올레드TV를 선보이며 초고화질 경쟁을 벌이고,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이른바 '신(新) 가전'에서도 맞대결을 예고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50S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를린 만국박람회의 크리스천 쾨케 CEO는 "IFA는 기업과 미디어, 소비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됐다"면서 "이는 다른 IT·가전 전시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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