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화재, 수은 등 안전 범위…음식물 섭취는 말아야"

입력 2019-08-31 13:03
수정 2019-08-31 13:14
"하노이 화재, 수은 등 안전 범위…음식물 섭취는 말아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수은누출 의심' 화재 공지문 발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발생한 수은 누출 의심 화재 사고와 관련,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31일 "수은 등 중금속 농도가 안전 범위 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이날 오전 발표한 공지문을 통해 "하노이시 환경 및 보건 당국이 화재 발생 장소 주변 공기· 물· 토양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교민 안전 여부와 관련해 "조사 결과와 일반적인 대기 확산 경향을 고려할 때, 해당 장소와 근접하지 않는 한 화재 관련 수은 누출로 인한 직접적인 위험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전날 공지한 '외출 자제 및 마스크 착용 권고'는 해당 장소와 아주 밀접한 경우에만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지역 인근에서 제조·판매되는 음식 및 식재료는 수은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섭취하시지 말기 바란다"면서 주의를 촉구했다.

대사관 측은 이와 관련, 타인 쑤언구 지역인민위원회(구청)에서 기존 반경 1km를 기준으로 발효한 경고를 해당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날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께(현지시간) 하노이 타인 쑤언구에 있는 형광등 업체 '랑동'의 창고에서 불이 나 6천㎡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타면서 수은과 형광물질이 다량 누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 노약자 등에게 대피 권고가 발령됐다.

타인 쑤언구는 한인 밀집 지역인 쭝화구와 접해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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