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3주 만에 올랐다…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날부터 반등
8월 넷째주 전국 휘발유값 0.9원 오른 1천494원…서울은 1천591.3원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전국 휘발유 가격이 3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정부가 유류세 한시적 인하 종료를 발표한 날부터 오름세가 시작됐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오른 ℓ당 1천494.0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둘째 주에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지난주까지 2주간 안정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 22일부터 상승 전환했다.
발표일로부터 유류세 인상분이 적용되는 9월1일까지 열흘의 기간이 있었지만 일부 주유소에서 선제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름값 최고가 지역인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6원 상승한 ℓ당 1천591.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96.4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 대구 휘발유 가격은 1.8원 오른 ℓ당 1천464.6원으로, 서울보다 126.7원 낮았다.
가장 비싼 상표인 SK에너지는 휘발유 가격이 0.9원 오른 1천508.3원,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는 0.6원 오른 1천467.9원이었다.
넷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0.7원 오른 ℓ당 1천351.8원이었다. 액화석유가스(LPG) 차에 쓰이는 자동차용 부탄 가격만 0.14원 내린 ℓ당 784.72원이었다.
대한석유협회는 "유류세 인하 종료에 따른 세금 인상분이 급격하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 국민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완만하게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석유 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세금 인상분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반영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석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전주보다 0.8달러 하락한 58.7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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