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날씨에 온열질환 '주춤'…환자 수, 지난해 절반 이하
질본, 온열질환자 1천799명 집계…8월 넷째 주부터 감소 추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신고받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5월 20일부터 8월 29일까지 1천799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4천500명의 절반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사망자도 올해 10명으로 지난해 48명보다 줄었다.
올해 온열질환자 현황을 보면 12주(8월 4∼10일)에 535명(사망자 5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11주(7월 28일∼8월 3일) 400명(3명), 13주(8월 11∼17일) 309명(1명) 등 3주 사이에 집중됐다.
이후에는 온열질환자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별 환자 수를 보면 14주(8월 18∼24일)에는 56명, 15주(8월 25∼29일) 7명이 발생했다.
질본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여름철 기온이 낮아 온열질환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다"며 "전국 평균 기온이 5일 이상 23도 이하를 유지하면서 환자 발생이 5명 미만으로 감소하면 응급실 감시체계도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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