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컨테이너선 충돌 주원인은 미군 당직사관 경계 허술"

입력 2019-08-29 16:15
"이지스함-컨테이너선 충돌 주원인은 미군 당직사관 경계 허술"

日운수안전위원회 조사 보고서 공개…"컨테이너선 경고도 부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2017년 6월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미국 해군 이지스함과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의 충돌 사고는 미군 당직 사관이 경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주원인이었다는 일본 당국의 보고서가 나왔다.

29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이날 공표했다.

사고 당시 이지스함은 레이더 상태가 좋지 않아 화면이 고르지 못한 탓에 컨테이너선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조타실에 있던 당직 사관이 컨테이너선의 북측에서 나란히 운항 중인 다른 선박에 정신이 팔려 주변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채 이지스함의 진행 방향이나 속도를 유지한 결과 충돌이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컨테이너선에도 과실이 있다고 평가했다.

충돌 발생 약 3분 전 이지스함에 신호등을 몇차례 비춘 것으로 경고가 됐다고 생각해 방향을 트는 것이 늦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국제 조약은 경고 신호를 하려면 기적을 5차례 이상 울리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신호등을 비춘 것이 경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7년 6월 17일 오전 1시께 시즈오카현 이즈(伊豆)반도 앞바다에서 남쪽으로 진행 중이던 이지스함 피츠제럴드가 북동쪽으로 항해 중이던 ACX 크리스털과 충돌했고 이 사고로 이지스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 7명이 숨졌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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