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A치료제 개발 올리패스, 성장성 특례로 9월 코스닥 입성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올리패스가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올리패스는 29일 낮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올리패스는 독자적으로 고안한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OliPass PNA)'을 기반으로 RNA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 측은 "RNA 치료제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합성 유전자를 세포 내에서 직접 차단해 효과를 낸다"면서 "질병 유발 유전자가 이미 밝혀진 경우 간단한 염기서열 조작만으로 이 질병에 대한 타깃(목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패스 인공유전자 플랫폼은 기존 RNA 치료제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세포 투과성을 크게 높여 세포막은 물론 더 깊은 세포핵 내부까지 약물이 전달되도록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문 기술평가기관 2곳에서 진행한 별도 기술평가에서 모두 'A' 등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 신 올리패스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신약 자체 개발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모델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올리패스는 아직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억9천만원이고 영업손실은 185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올리패스는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추진했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 상장 시 일부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상장한 회사가 상장 이후 6개월간 주가가 부진할 경우는 해당 회사를 추천한 증권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 투자자의 주식을 되사줄 책임(풋백 옵션)이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셀리버리[268600]에 이어 올리패스가 두 번째다.
올리패스의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7천∼4만5천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96억∼360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키움증권[039490]이 맡았다.
수요 예측은 8월 30일과 9월 2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이어 올리패스는 9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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