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前주유엔 美대사 "홍콩 진압되면 다음은 대만일 수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면서 무력진압 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홍콩이 진압되면 중국의 다음 목표는 대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대만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28일(미국시간) 폭스뉴스 칼럼을 통해 "홍콩 사태의 무력진압에 미국이 약하게 대응하면 중국 당국자들로 하여금 대만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가를 치르지 않고 비슷한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한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중국 군사력이 다음에는 어디를 칠지 우려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미국의 안전보장 약속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만약 중국이 홍콩을 공격하면, 미국과 중국의 통상적인 교류는 종언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의 전쟁을 절대 바라지 않으며, 중국 당국이 홍콩에 행동을 취해 세상을 어지럽게 만드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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