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 공유한 남미 국가들 내달 초 정상회의 개최

입력 2019-08-28 23:48
수정 2019-08-29 00:11
아마존 열대우림 공유한 남미 국가들 내달 초 정상회의 개최

산불 공동대응·지속가능개발 정책 협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남미 국가들이 다음 달 초 정상회의를 열어 산불에 대한 공동대응과 삼림보호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상회의는 다음 달 6일 콜롬비아 레티시아 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의에는 아마존협력조약기구(OTCA) 회원국인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 등이 참석한다. 베네수엘라도 이 기구의 회원국이지만, 초대받지 못했다.

남미대륙 북부에 프랑스령 기아나가 있어 프랑스도 이해관계가 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 국가 정상들 만의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통합된 정책 수립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최대한 보호하는 범위에서 개발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피녜라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를 위해 공군기 4대를 보내기로 하는 등 브라질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주요 7개국(G7)의 긴급지원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피녜라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천만 달러(242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하며, 이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60% 정도는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린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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