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구호단체, 이오니아해서 표류하던 난민 98명 구조

입력 2019-08-28 18:47
伊 구호단체, 이오니아해서 표류하던 난민 98명 구조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와 그리스 사이에 있는 이오니아해에서 아프리카 난민 90여명이 구조됐다고 28일(현지시간)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정부 구호단체인 '메디테라네아 세이빙 휴먼스'는 이날 오전 고무보트에 탄 채 이오니아해에서 표류하던 난민 9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난민 가운데 여성은 26명이며, 적어도 8명은 임신한 상태라고 단체는 전했다. 10살 아래 어린이도 22명이나 됐다.

국적은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감비아, 나이지리아 등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리비아에서 학대 또는 고문을 받은 흔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기 검진 결과 일부 아이들은 저체온증에 시달리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구호단체 측은 이탈리아 당국에 난민 구조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당국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강경한 난민 정책을 주도하는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난민 구조선의 항구 접안을 원천 봉쇄하고 있어 해상에 장기간 발이 묶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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