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국면 獨경제, 기업환경지수도 2012년 이후 최악

입력 2019-08-26 20:39
하강국면 獨경제, 기업환경지수도 2012년 이후 최악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가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독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26일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뮌헨의 Ifo 경제연구소는 8월 기업환경지수가 94.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95.8보다 낮은 수준으로, 다섯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최근 하강기에 접어든 독일의 경기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독일 경제 지표는 올해 들어 계속 악화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독일의 8월 경기기대지수는 마이너스(-) 44.1을 기록해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

독일의 6월 수출이 1천61억 유로로 전달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1.5% 감소했다.

그러나, 균형재정을 추구해온 독일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활용한 경기부양에 미온적이다.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최근 재정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에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옌스 바이트만 독일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속한 집권 기독민주당의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균형재정에 대해 "필수적인 원칙"이라며 확대 재정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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