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이북 집값차 더 벌어졌지만…최고가는 용산 한남더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들어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의 집값 차이가 평균 3억3천242만원으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2016년 두 지역 간 가격 차는 1억5천만∼1억7천만원이었다가 2017년 상반기부터 한강 이남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격차가 2억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두 지역 간 가격차는 2억6천324만원이었다가 올해 7천만원 가까이 뛴 것이다.
반면,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의 최고 거래가격을 살펴보면 이와는 양상이 다르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17억8천만∼24억2천만원까지 한강 이남 지역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009년 하반기부터 2014년 하반기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다가 2015년부터 한강 이북의 아파트가 평균 20억여원 격차를 벌리며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거래된 서울지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물건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로, 지난 1월 84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2006년 실거래 가격 발표 이후 역대 최고 거래가다.
또 서울 지역 올해 거래가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아파트 가운데 한남더힐은 4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상위 100위 이내의 자치구별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용산구(50억1천591만원), 성동구(49억833만원), 강남구(43억4천681만원), 서초구(40억4천97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한남더힐의 전용면적 208㎡∼244㎡이 다양하게 거래되며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했고, 성동구는 총 6건의 거래 중 5건이 성수동1가의 갤러리아포레, 1건은 성수동1가의 트리마제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삼성동 아이파크, 상지리츠빌카일룸, 압구정동 현대7차(73∼7·82·85동), 대림아크로빌 등 다양한 단지가 포함됐으며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방배동 방배롯데캐슬로제 등 5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다.
반기별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를 보면 한강 이남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타워팰리스와 아이파크삼성, 더미켈란을 제외하고는 20가구 미만의 소규모 고급형 아파트가 주를 이뤘다.
한강 이북 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는 중구 장충동1가 상지리츠빌장충동카일룸과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를 제외하고는 모두 용산구 아파트였다. 특히 한남더힐은 2015년부터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