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앙골라로 피신한 민주콩고 난민 수천 명 자발적 귀국"
(나이로비 = 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정정 불안을 피해 앙골라로 피신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주민 수천 명이 지난주 자발적으로 귀국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안드레이 마헤치치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AFP에 "8천 500명 정도의 난민이 지난 18일부터 자발적으로 민주콩고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룬다 노르테 행정구역의 로부아 정착촌을 떠났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귀향이 그들이 떠나온 고향 마을의 치안 상황이 일부 개선됐다는 다수의 보고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콩고 정부 관리들이 앞서 난민들을 만나 앙골라 접경 민주콩고 남서부 카사이 행정구역의 치안 상황 개선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엔이 민주콩고에서 운영하는 '라디오 오카피' 방송은 이날 카사이 지역의 델레르 카위노 은동고 내무장관을 인용해 귀환한 난민 숫자를 훨씬 높게 발표했다.
방송은 "23일 민주콩고로 귀환한 난민의 숫자가 거의 3만명에 이른다"라고 전했다.
마헤치치 대변인은 또 UNHCR이 앙골라·민주콩고 정부와 "자발적이고 인간적이며 지속가능한 귀환"을 돕는 문제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UNHCR은 양국 정부에 수천 명의 난민이 적절한 계획과 운송수단, 그리고 지원 부족으로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콩고 난민들은 지난해 10월 앙골라 정부가 다이아몬드 불법 거래 단속 작전을 진행하자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3만 8천명이 강제 귀국했다.
UNHCR은 최근 카사이 지역의 상황이 나아졌지만, 북동부에 있는 북키부·남키부 지역, 그리고 이투리 지역은 여전히 수천 명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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