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 재무장관 치담바람 부패 혐의 체포…야당 강력 반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야당 인도국민회의(INC) 집권기인 2004∼2008년, 2012∼2014년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상원의원이 21일 부패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22일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중앙수사국(CBI)은 전날 밤 수도 뉴델리 자택 인근에서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치담바람 의원을 전격 체포했다.
치담바람 의원은 방송·연예 기업 INX미디어의 해외 투자 유치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고 돈세탁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CBI는 이날 치담바라 의원의 출국을 금지한 후 요원 30여명을 동원해 체포에 나섰다.
요원들은 자택에 도착한 뒤 곧바로 담을 넘고 출입구를 봉쇄한 뒤 치담바라 의원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치담바라 의원 지지자들은 호송 차량을 막아 나서는 등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치담바라 의원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도국민회의 측은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라훌 간디 전 INC 총재는 트위터를 통해 "이처럼 수치스러운 권력 오용을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INC 소속 연방 하원으로 외무부 부장관을 역임한 샤시 타루르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정의는 결국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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