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협력사 평가에 '지속가능경영' 도입
원재료 협력사 인권·윤리 등 강조…"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G화학[051910]은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 평가에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항목을 새로 도입하고 첫 정기평가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항목은 ▲ 근로여건과 인권 ▲ 윤리경영 ▲ 안전환경 ▲ 원재료 공급망 관리 ▲ 재생에너지·재활용 정책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분야를 포함한다. 평가 비중은 핵심 항목인 '품질·개발'과 동일한 20%로 높게 책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윤리적 구매 등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어서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도입했다"며 "충족하지 못한 협력업체에는 실질적인 개선 활동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코발트 공급망의 투명성·추적성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IBM, 포드, 중국 화유 코발트, 영국 RCS글로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2016년에는 10가지 항목으로 구성한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2017년에는 비윤리적 방법으로 취득한 원자재 사용을 금지했다. 아동 노동이 문제인 콩고와 주변 지역에서 채굴하는 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 등 4대 분쟁광물은 사용하지 않고 협력회사의 분쟁광물 사용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분야의 전 과정에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며 "차별화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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