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끼워 넣는 공법' 조립식 공동주택 첫 준공

입력 2019-08-22 11:00
'서랍 끼워 넣는 공법' 조립식 공동주택 첫 준공

천안시 두정동에 40세대…"모듈러주택 고층화도 추진"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국토교통부는 22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함께 천안시 두정동 인근에서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인 '조립식(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 준공식을 열었다.

모듈러 주택은 창호·외벽체·전기배선·배관·욕실 주방 기구 등 자재와 부품이 포함된 박스 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조립·설치만 하는 건설 공법을 말한다.

이번에 준공된 천안 두정 단지는 앞서 2017년 12월 서울 가양동에 완성된 국내 최초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올해 10월 사회초년생, 고령자, 주거약자 등 4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천안 두정 단지는 뼈대가 되는 구조체에 모듈을 서랍처럼 끼워 넣는 인필식(Infill) 공법이 적용된 첫 모듈러 공동주택이다. 기존 가양동 모듈러 공동주택의 경우 레고 블록처럼 모듈을 쌓는 '적층식' 공법으로 지어졌다.

인필식이 적층식보다 층간 소음, 구조 안전성 등에서 더 유리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모듈러 주택은 현재 건설산업이 직면한 기능인력 고령화, 내국인 숙련인력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비와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이라며 "앞으로 모듈러 주택 고층화 등도 추진해 주택 건설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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