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성미자 관측용 새 연구시설 짓는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우주에서 오는 소립자의 일종인 뉴트리노(중성미자)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연구시설을 새로 짓는다.
21일 NHK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가미오칸데'와 '슈퍼 가미오칸데' 후속 시설로 '하이퍼 가미오칸데'를 짓기로 하고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 검출기 개발비 등 수십억엔을 반영할 방침이다.
가미오칸데(カミオカンデ)는 뉴트리노를 관측하기 위해 일본 기후(岐阜)현 가미오카 광산 지하 1천m에 만든 장치이고, 슈퍼 가미오칸데는 이곳에 있는 뉴트리노 검출 실험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1998년 뉴트리노에 미세하지만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NHK는 새롭게 지을 '하이퍼 가미오칸데'는 우주 뉴트리노 관측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가미오칸테와 '뉴트리노 진동'으로 불리는 현상을 최초로 포착한 '슈퍼 가미오칸데' 등 2차례나 노벨상 수상으로 연결된 관측시설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후현 히다(飛?)시의 지하 650m에 직경 약 70m, 깊이 60m 크기의 수조 형태로 지어질 새 시설은 뉴트리노를 관측할 수 있는 고감도 검출기를 갖출 예정이다. 건설비 총액은 약 670억엔(약 7천5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건설 계획에 착수키로 하고 새로운 검출기 개발 및 제조 비용 등으로 일단 수십억엔 규모를 내년 예산 요구안에 담기로 했다.
본격적인 가동 목표 시기는 2020년대 후반이다.
새 시설이 가동되면 질량이 거의 없는 반(反) 뉴트리노와 원자핵을 구성하는 양자붕괴 현상 관측 등을 통해 우주 탄생 미스터리에 다가서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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