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인사들 무기한 입국 금지
법무·외교장관 명의로 발표…입국금지 명단은 공개 안 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권 인사들에 대한 입국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브라질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연방 관보에 게재한 조치를 통해 마두로 정권 고위 인사들의 입국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는 "마두로 정권 인사들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성, 인권의 확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연방헌법의 원칙과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와 리마 그룹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마 그룹은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발족한 미주 지역 외교장관 협의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산타루시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리마 그룹은 마두로 대통령 퇴진과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현 국회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세르지우 모루 법무장관과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외교장관 명의로 된 이 조치는 마두로 정권 인사에만 해당하며 난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브라질 정부는 말했다.
브라질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은 18만여 명에 달한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댄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州)에는 난민과 이주민이 하루 평균 500명씩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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