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후보자 "금리파생상품 논란 안타까워…조사 상황 보겠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파생결합증권(DLS) 대규모 손실 논란에 대해 "금융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20일 금융위가 전했다.
은 후보자는 "현재 금융감독원이 손실 규모를 확인하고, 금융 상품의 설계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점검하는 한편 은행 등 금융회사의 리스크(위험) 관리 상황을 조사하는 것으로 안다"며 "조사 진행 상황 등을 봐가며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위치의 후보자로서 생각을 정리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DLF와 DLS는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독일 국채 금리와 연계한 상품이다.
금리가 만기까지 일정 구간에 머무르면 연 3.5∼4.0%의 수익률을 보장하는데, 기준치 아래로 내려가면 손실구간에 진입하게 돼 최악의 경우 원금을 모두 날린다.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미국과 유럽에서 금리를 계속해서 내리자 이들 상품은 현재 반 토막, 100% 손실 위험까지 도달했다.
판매 잔액은 지난 7일 기준으로 8천224억원이다. 개인투자자 3천654명이 7천326억원어치를, 법인 188곳이 8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로 보면 1인당 약 2억원꼴이다.
한편 이날 은 후보자는 지난 12∼19일 받은 금융위 국(局)별 대면 보고 자료 등을 검토했다. 필요한 경우 추가 보고 등을 통해 세부 내용을 파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이달 말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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