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증 필리핀 초계함, 한국전 영웅 이름으로 재취역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한국이 필리핀에 무상양도한 퇴역 초계함이 필리핀에서 6·25전쟁 영웅의 이름을 따 재취역하게 된다.
20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콘라도 얍'함이 지난 18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항에 입항했다.
콘라도 얍은 6·25전쟁 당시인 1951년 4월 22∼23일 필리핀 제10 대대 전투단이 경기도 연천군 북방의 율동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한 '율동전투'때 부하를 구출하려고 역습을 감행했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육군 대위의 이름이다.
콘라도 얍 대위는 지난 4월 우리나라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의 이름을 딴 콘라도 얍함은 애초 우리나라 해군의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열고 1986년 11월부터 30여년간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한 뒤 2016년 12월 퇴역한 '충주함'(1천t급)이다.
한국 해군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필리핀 해군에 이 초계함을 공식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반니 카를로 바코르도 필리핀 함대 사령관(소장)은 지난 19일 "대잠수함 전력 등을 갖춘 콘라도 얍함은 필리핀 해군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함으로 필리핀 해군의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필리핀 군 당국은 콘라도 얍함을 어디에 배치할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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