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증시 폭락한 날 월가 대형은행 CEO들과 전화회의"

입력 2019-08-17 03:34
"트럼프, 美증시 폭락한 날 월가 대형은행 CEO들과 전화회의"

다우지수 800P 급락 14일…블룸버그 "경제·금융시장 논의…브리핑"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증시가 폭락한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월스트리트 3개 대형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전화회의를 갖고 경제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시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씨티그룹의 마이클 코뱃 등 3명과 전화회의를 하고 경제 및 금융 시장에 대해 논의했다.

월가를 대표하는 이들 은행 CEO는 14일 금융 비밀과 돈세탁 문제에 관한 논의를 위해 예정됐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회의를 위해 재무부에 와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회의에서 브리핑을 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벌이는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구름을 드리우는 가운데 시장이 떠들썩한 하루를 보내는 동안 이뤄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욕 증시는 14일 장·단기 미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등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 속에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800.49포인트 떨어져 올해 들어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요동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재선 승리를 위해 강력한 경제에 의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미국의 경제 부흥을 자랑하지만, 속으로는 최근 미국과 세계의 경제 침체 신호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전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여름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베드민스터 리조트로 재계 인사 여러 명을 불러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의견을 타진했다고 WP는 전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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