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카디비, 민주 대선주자 샌더스와 최저임금 놓고 머리 맞대

입력 2019-08-16 03:21
래퍼 카디비, 민주 대선주자 샌더스와 최저임금 놓고 머리 맞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그래미상 수상자인 유명 래퍼 카디비(26)가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77·버몬트) 상원의원과 미국 근로자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진지하게 머리를 맞댔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AFP통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린 카디비는 민주당 대선 주자에게 최저임금 문제를 반드시 물어봐달라는 팔로워들의 요구에 따라 샌더스를 만났다.

카디비는 샌더스에게 '내가 대선 주자를 만나면 뭘 물어봐야 하나'라고 소셜미디어에 질문을 남겼더니 대다수가 '최저임금'이라고 꼭 집어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카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샌더스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뉴요커인 나는 아마도 유명해지지 않았다면 집세, 교통비, 식비를 내기도 빠듯하게 살았을 것"이라며 "도대체 미국에서 최저임금은 어느 정도가 돼야 하나"라고 캐물었다.

평소 최저임금 이슈에서 강경론자인 샌더스는 "수천만 명이 기근 상태의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게 맞다. 시급 9달러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면서 "최소한 시급 15달러는 줘야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아마존이 시급 12달러대로 근로자를 착취한다며 이른바 아마존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카디비는 올해 그래미상과 빌보드 뮤직 어워즈 7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래퍼로 꼽힌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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