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관찰 못할 것"…터키 천문협회 '빛 공해' 규제 촉구

입력 2019-08-14 00:07
"별 관찰 못할 것"…터키 천문협회 '빛 공해' 규제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천문협회가 천문 관측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며 '빛 공해'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터키 최대 일간 휘리예트는 13일(현지시간) 터키 천문협회가 천문대 인근 빛 공해 유발시설 규제법 마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빛 공해는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뜻한다.

터키 천문학회장인 이브라힘 쿠축 박사는 "갈수록 심해지는 빛 공해를 방치하면 작은 별을 관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 천문대가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천문대는 빛 공해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가능한 한 일찍 관련 법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터키 천문학회는 1998년부터 빛 공해 규제 법안 마련에 착수했으며 2005년 에너지부에 법안의 초안을 제출했다.

천문학회가 마련한 초안에 따르면 천문대 반경 50㎞ 이내 건물은 천문대의 허가가 있어야만 조명시설을 가동할 수 있다.

에너지부는 2015년 천문학회가 제안한 초안을 법안으로 채택했으나 국회에서의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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