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휴양지서 佛 관광객 태운 쾌속정-어선 충돌…2명 사망
그리스 당국, 佛 관광객 10명 억류해 조사…선장은 도피했다 자진 출석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휴양지에서 프랑스 관광객을 태운 쾌속정이 소형 어선을 추돌해 2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아테네에서 남동쪽으로 170㎞ 떨어진 휴양 도시 포르토헬리 연안에서 프랑스 관광객 10명이 탄 쾌속정이 나무로 만들어진 소형 어선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탄 그리스 남성 2명이 숨지고 60대 여성 1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14세 어린이 5명이 포함된 프랑스 관광객들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사고 직후 쾌속정 선장을 제외한 프랑스 단체 관광객 전원을 억류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44세의 프랑스 출신 쾌속정 선장은 사고 후 수 시간 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밤늦게 변호사를 대동한 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관광객들은 다친 여성을 육지로 옮기고 사망자 시신 1구를 수습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사후 처리를 외면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조만간 훈방 조처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여름 휴가철 그리스 연안에서는 관광용 쾌속정과 다른 선박 간의 충돌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2016년에도 아이기나섬 인근에서 관광객을 태운 쾌속정과 목선이 충돌해 4살 여아를 비롯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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