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강화 꾀하는 불가리아…장갑차 150대 구매 계획

입력 2019-08-07 17:41
전력 강화 꾀하는 불가리아…장갑차 150대 구매 계획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지난달 F-16 전투기 8대를 도입하기로 한 불가리아가 장갑차 15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불가리아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유럽 4개국에 장갑차 150대 구매 의향서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독일·프랑스·핀란드·스위스에 판매 의사를 타진했으며, 구매 비용으로 8억3천624만 달러(약 1조160억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2월 20일까지 판매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며, 10월 31일까지 입찰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은 독일의 아르텍, 프랑스의 넥스터, 핀란드의 패트리아, 스위스의 모와그(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이 인수) 등을 판매 업체 후보군으로 꼽았다.



'냉전 이후 최대 전력 증강'이라고 불린 F-16 전투기 도입에 이어 불가리아가 지상전력 강화에 나선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의 공동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불가리아를 비롯해 냉전 종식 이후 NATO에 가입한 동유럽 회원국은 여전히 러시아제 군사 장비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례로 폴란드의 군사 장비는 3분의 2 이상이 구소련제로 채워져 있으며, 불가리아 공군은 도입한 지 30년 이상 된 미그 29 전투기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NATO는 전력 현대화와 원활한 합동작전 수행을 위해 동유럽 회원국에 미국·서유럽 등 NATO 회원국에서 개발한 무기 도입을 권하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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