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의, 보렐 차기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보 공식 지명

입력 2019-08-07 00:52
EU정상회의, 보렐 차기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보 공식 지명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차기 EU 외교·안보대표 후보로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교장관이 공식 지명됐다고 EU가 6일 밝혔다.

EU 회원국 정상들의 모임인 EU 정상회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전 독일 국방장관이 지난달 16일 유럽의회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된 뒤 지난달 26일 공식적으로 보렐 장관을 집행위 부위원장을 겸하는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보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EU정상회의는 지난 7월 3일 유럽의회 제2당인 사회당(S&D) 그룹에 속한 보렐 장관을 외교·안보 고위대표 후보로 내정했다.

보렐 차기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를 이끌 차기 집행위원단이 구성돼 유럽의회에서 일괄적으로 인준을 받으면 오는 10월 말 물러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현 EU 외교·안보 대표를 이어 오는 11월 1일부터 EU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2024년까지 5년이다.

차기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비롯해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한 안보 강화, 영국의 EU 탈퇴 이후 회원국 간 국방협력 강화, 이란 핵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떠안고 출범하게 된다.

올해 72세인 보렐 장관은 작년 6월부터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 밑에서 외교장관으로 일해왔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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