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미술관 전망대서 6살 아동 추락…살인미수 혐의 10대 체포(종합)
"전망대 밖으로 던져져…위독한 상태"
(파리·서울=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김형우 기자 =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인 테이트모던(Tate Modern)에서 10대 청소년이 6살 된 남자아이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BBC방송·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께 테이트모던 미술관 10층 전망대에서 6살 어린이가 밖으로 던져져 5층 지붕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친 아이는 앰뷸런스 헬리콥터로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독한 상태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 직후 일부 관람객들이 현장에 있던 17살 소년 주위로 몰려들었으며 출동한 경찰은 소년을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피해자와 안면이 있는지 암시할 만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으며 정신감정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이날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응급구조대와 경찰이 대거 현장에 출동하면서 미술관 입구가 한때 폐쇄됐고 이 탓에 관람객들이 한동안 미술관에 갇혀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미술관은 갤러리 10층에 있는 옥상 테라스를 관람객들에게 개방해 런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해놓아서 이곳에서 추락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테이트모던은 런던 템스 강변에 방치됐던 뱅크사이드 발전소 건물을 개조해 2000년 개관한 미술관으로 영국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다. 작년에만 590만명이 테이트모던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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