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험없는 충성파' 국가정보국장 지명 닷새 만에 철회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존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에 대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을 닷새 만에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우리의 훌륭한 공화당 하원의원 존 래트클리프는 쓸모없는 언론에 아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몇 달 간 모략과 명예훼손을 겪는 대신 나는 존에게 이런 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그와 그에게 얼마나 비참할지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존은 이에 따라 텍사스 주민과 우리 국민을 대표해 훌륭한 일을 해왔던 의회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DNI국장 지명자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래트클리프 의원을 지난달 28일 DNI국장에 지명했으며 래트클리프가 별다른 정보 업무 경력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 충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각계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래트클리프 의원이 상원의 인준청문회 벽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17년 3월부터 DNI국장을 맡아온 댄 코츠는 이달 중순 물러난다. 코츠 국장은 미 정보기관의 판단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등 안보현안에서 여러 차례 이견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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