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만디리은행 전산오류…잔액증가 고객 중 10% 미반환

입력 2019-07-29 18:13
인니 만디리은행 전산오류…잔액증가 고객 중 10% 미반환

잔액 늘어난 고객 중 2천600명 인출했다가 90%는 반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만디리은행에서 지난 20일 전산 오류가 발생해 고객 약 150만명의 계좌 잔액에 변동이 생겼다.

잔액이 줄어든 계좌는 이제 모두 원상 복구됐다고 만디리은행이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문제는 잔액이 늘어난 고객 중 돈을 인출하고 돌려주지 않는 이들이라고 CNN 인도네시아 등이 보도했다.

만디리은행은 지난 20일 전산시스템 데이터를 백업하다가 오류가 발생했다.

계좌 잔액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SNS에 퍼지자마자 '늘어난 잔액'을 인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총 2천600명의 고객이 전산오류로 늘어난 예금을 인출했고, 이 가운데 90%가 돈을 은행에 반환했다. 하지만, 10%에 해당하는 260명이 약 100억 루피아(8억5천만원) 정도를 자신의 돈이 아닌데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

헤리 구나디 맨디리 은행 비즈니스와 네트워크 담당 이사는 "미반환 고객들을 강제할 수는 없고,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고객들은 남편과 아내처럼 오래도록 함께 해왔다.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오류로 손해를 본 고객은 이제 없다. 모두 수정했고, 고객들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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