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그리드 핀' 장착 창정 로켓 첫 발사…로켓 재활용 길 열어

입력 2019-07-29 10:41
수정 2019-07-29 11:04
중국,'그리드 핀' 장착 창정 로켓 첫 발사…로켓 재활용 길 열어

위성 발사에 사용된 로켓, 인구 희박한 지역으로 유도 착륙시켜

중국 언론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처럼 재활용 기술 개발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위성 발사에 사용된 로켓을 인구가 희박한 지역으로 유도 착륙시키기 위해 '그리드 핀(Grid Fin)'을 장착한 로켓을 발사하는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29일 중국의 과학기술보, 신경보(新京報), 펑파이신문(彭拜新聞·thepaper.cn),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6일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C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했다.



특히 이번 창정 2C 로켓에는 발사에 사용된 로켓을 구이저우(貴州)성의 지정된 착륙 지점으로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그리드 핀이 장착됐다고 과학기술보가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中國航天科技集團公司. CASC)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리드 핀은 로켓의 방향을 조정해 주는 격자 날개다.

특히 그리드 핀 기술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처럼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할 때 적용된다.

중국과 홍콩 언론들은 중국이 이번 창정 2C 로켓 발사 성공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드 핀 기술을 로켓 발사에 적용한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처럼 로켓 재활용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펑파이신문은 이번 창정 2C 로켓에 적용된 그리드 핀이 35세 미만의 젊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한 해 모두 38기의 위성을 발사할 정도로 위성을 빈번하게 발사하는 국가이다.

하지만 발사에 이용된 로켓이 인구가 많은 지역에 떨어지는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CASC의 허웨이 선임연구원은 "그리드 핀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험함으로써 발사된 로켓의 착륙 문제를 푸는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것은 또한 로켓 재활용 기술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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