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규제 피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은 한산

입력 2019-07-26 16:24
분양가 규제 피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은 한산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에 들어간 과천 주공1단지 '푸르지오 써밋' 모델하우스가 26일 공개된 가운데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들을 맞았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앞서 과천에서 분양된 단지들만큼 방문객들이 많진 않았고,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모델하우스 내부도 비교적 한산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047040]은 이날 하루 약 5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총 1천571가구로 건설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51㎡ 5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천998만원대로 지난 5월 일반분양에 들어간 과천 주공6단지 재건축 단지 '과천 자이'의 분양가(3.3㎡당 평균 3천253만원)에 비해 3.3㎡당 700만원 이상 높다.

전용 59㎡의 분양가는 10억7천750만∼11억1천920만원, 전용 84㎡는 12억6천770만∼13억8천470만원이다.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은 내부 설계와 분양가, 대금 납부 방법 등에 관심을 보였다.

과천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과천 시민들은 내년 4월이면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현재 과천 일대 아파트 시세를 감안했을 때 크게 비싸지 않다는 반응과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청약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엇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추진으로 이 단지가 HUG의 분양가 규제 또는 상한제를 피한 마지막 단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HUG 규제를 받거나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싼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들 때문이다.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은 "청약 경쟁률보다는 실수요를 상대로 계약률을 높이는데 신경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과 시공사는 전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 지원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계약금 20%와 중도금 1차 1천만원만 내면 나머지 중도금을 연체하더라도 잔금 때까지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해주기로 했다.

대신 일반 중도금 대출 금리(연 3%대 후반)보다 다소 높은 수준(연 5.5%)의 연체이자는 부담해야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용 84㎡에 5베이 설계를 적용하는 등 내부 평면과 마감 수준을 높였다"며 "용적률도 낮기 때문에 쾌적성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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