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코 흡입 저혈당 치료제 승인

입력 2019-07-26 10:10
美 FDA, 코 흡입 저혈당 치료제 승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코로 흡입하는 중증 저혈당 치료제를 승인했다.

FDA는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중증 저혈당을 치료할 수 있는 비강 분무형 치료제 바크시미(Baqsimi)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일라이 릴리(Eli Lilly) 제약회사가 개발한 바크시미는 성분이 글루카곤이다.

췌장에서 베타 세포는 혈당이 너무 올라갈 때 인슐린 호르몬을 방출해 혈당을 내리게 하고 알파 세포는 혈당이 너무 떨어질 때 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올린다.

바크시미는 간에 저장돼 있는 포도당의 방출을 자극, 혈당을 상승시킨다.

현재는 당뇨병 환자가 혈당이 너무 떨어질 때 응급조치로 글루카곤 주사가 사용되고 있다. 방치하면 의식을 잃고 혼수에 빠지거나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바크시미는 두 차례의 임상시험에서 글루카곤 주사에 못지않게 혈당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1형(소아) 당뇨병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같은 효과가 입증됐다.

그러나 바크시미 사용엔 제한이 있다.

부신 종양인 크롬친화세포종(pheochromocytoma) 환자나 췌장에서 발생하는 인슐린종 환자는 사용할 수 없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사용해선 안 된다.

릴리 사는 바크시미가 앞으로 한 달 안에 출시돼 약국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팩에 280.80달러.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