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27일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날' 기념식 거행
故 그린 중령에 을지무공훈장 추서…참전국기 입장·기념공원 등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6·25전쟁 유엔군의 날 기념식이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거행된다고 국가보훈처가 26일 밝혔다.
'함께 지킨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국내외 6·25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시민, 학생, 장병 등 2천여명이 참석한다. 참전국 국기 입장, 기념공연, 포상수여, 희망의 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참전국 국기는 6·25전쟁 당시 전투병 파병국과 의료지원국가의 국내 도착순으로 입장하고, 마지막에 유엔기와 태극기가 들어온다. 전투병은 16개국에서 파병했고, 6개국이 의료지원 인력을 한국에 보냈다.
기념식에서는 호주 출신의 고(故) 찰스 허큘리스 그린 중령에게 대한민국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된다. 그린 중령은 호주 제3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38선 돌파 후 20여일 만에 의주까지 진격하는 등 전공을 세웠다.
그리스 출신의 콘스탄티노스 파로스 씨는 국민포장을 받는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그는 그리스 피르고스 지역에 한국전쟁 박물관과 기념비를 건립하는 등 참전용사들의 명예선양과 복리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어 진행되는 기념공연은 1막(당신들이 지킨 대한민국), 2막(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으로 구성된다.
1막은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영상과 노래로 연출한다. 2막은 외증조부(유진 벨)부터 4대째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스토리텔러로 출연한다.
'희망의 대합창' 순서에서는 가수 박기영과 성악가 류하나, 리틀엔젤스 예술단, 국방부 중창단이 참여해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합창한다.
한편, 미국 워싱턴 D.C. 등 참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재외공관장 주관으로 참전국 현지 위로 및 감사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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