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합참의장으로 밀리 육군총장 인준…10월 취임 예정
상원서 압도적 찬성 가결…한국 근무경험·훈장 등 인연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크 밀리(61) 차기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지명자가 25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밀리 합참의장 지명자 인준 투표에서 찬성 89, 반대 1표로 인준안을 가결했다. 민주당의 제프 머클리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현재 미 육군참모총장인 밀리 지명자는 9월 말까지 재임하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의 뒤를 이어 10월 1일부터 새 직책을 맡게 된다.
미 군사전문지 성조지에 따르면 밀리 지명자가 취임하면 제20대 합참의장이 된다.
밀리 지명자는 이달 11일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조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F-35 스텔스기를 활용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동북아 내 미국의 국가안보 설계의 핵심 기둥"이라며 "한미동맹은 1953년 이래 북한 위협을 성공적으로 억제했으며 지역 내 한국, 일본, 중국 간 잠재적 긴장 상태를 관리하는 데 필수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 관리들은 밀리 지명자가 예상보다 몇 달 빠른 지난해에 지명 계획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최고 군사기구로서 합참의장, 육·해·공군총장 및 해병대사령관으로 구성된다. 합참의장은 대통령과 국가안전보장회의 및 국방장관에 대한 최고 군사 조언자의 역할을 한다.
밀리 지명자는 2015년 8월 육군참모총장에 오르기 전까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야전 경험을 쌓았다.
그는 프린스턴대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거쳐 1980년 소위로 임관했다. 공수·보병·산악·기갑사단, 특전단 등 거의 모든 전투부대에서 일한 야전통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안보지원군(ISAF) 공동사령관을 지냈고 보스니아, 이라크 등 세계 각지에서 전쟁 수행 및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했다.
주한 미 2사단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작년 8월에는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한편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부 장관은 23일 상원 인준을 통과한 뒤 백악관에서 선서식을 갖고 임명된 데 이어 이날 취임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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