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이주호 "기록 조금 더 당겼으면 결승에도 갔을 텐데"

입력 2019-07-25 22:21
[광주세계수영] 이주호 "기록 조금 더 당겼으면 결승에도 갔을 텐데"

남자 배영 200m 한국 신기록에 0.01초 뒤진 1분57초68…11위로 결승 진출 실패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터치패드를 찍고 잠시 숨을 고른 이주호(24·아산시청)는 "아, 실패했구나"라고 탄식했다.

역영을 펼쳤지만, 최우선 목표로 정했던 한국 기록(1분57초67) 경신에 실패했고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주호는 "기록을 조금 더 당겼으면 결승까지 갔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이주호는 25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7초68로 2조에서 6위, 전체 11위에 올랐다.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57초67)에 0.01초가 뒤졌다. 결승행 막차를 탄 이리에 료스케(일본, 1분57초26)와의 격차는 0.42초였다.

이날 이주호는 초반에 힘을 쏟는 전략을 썼다. 첫 50m 구간을 1위로 돌았고, 100m와 150m 구간까지도 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150m 턴을 한 뒤 급격하게 처졌다.



이주호는 "레이스 후반에는 세계적인 선수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초반에 힘을 쓰고 최대한 버티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며 "구상보다 경기 후반에 더 처졌다. 내가 잠영에 약해서 다른 선수들에게 밀렸다"고 레이스를 곱씹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꼭 경신하고 싶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정말 아쉽다. 올해 국내대회도 남았으니까, 올해 안에 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며 "배영 50m, 남자 혼계영 등 이번 대회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주호는 광주 대회 한국 경영 대표팀 주장이다. 한국 경영 대표팀이 부진하다는 말이 들리면 더 속을 태운다.

그는 "냉정하게 한국 경영이 아직은 쉽게 준결승, 결승에 갈 정도는 아니다. 이번 대회가 광주에서 열려서 우리 대표팀을 향한 기대가 컸을 것"이라며 "2020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현재 대표팀에 어린 선수도 많다. 응원해주시면 '제2의 박태환', '제2의 누군가'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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