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발명가, 비행보드로 영국해협 횡단 실패

입력 2019-07-25 20:32
프랑스 발명가, 비행보드로 영국해협 횡단 실패

급유 시도 도중 중심잃고 추락…"곧 재도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자신이 개발한 소형 비행보드(플라이보드)를 타고 영국해협 횡단에 나선 프랑스인 발명가가 도전에 실패했다.

25일(현지시간) BFM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키 자파타(40)는 이날 프랑스 북서부 칼레 인근 상가트에서 소형 비행보드를 타고 이륙해 영국 쪽으로 향하다가 연료 공급을 위해 급유 선박의 플랫폼에 접근을 시도하던 중 중심을 잃고 추락했다.

당초 자파타의 계획은 영국 도버 인근 세인트 마거릿만까지 20분 동안 최고속도 140km/h로 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륙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바다로 떨어졌다.

전 제트스키 챔피언이자 제트 추진식 호버보드를 발명한 자파타가 영불해협 횡단에 도전한 이 날은 프랑스인 조종사 루이 블레리오의 첫 영국해협 횡단 110주년 기념일이었다.

그가 발명한 비행보드는 5개의 작은 터보 엔진을 장착해 한번 급유로 10분 동안 비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90km/h다.

조종자의 백팩에 담긴 42ℓ의 연료가 보드로 공급돼 터보 엔진이 가동되며, 급유 없이는 최대 10분을 비행할 수 있다.

자파타는 지난 14일 열린 프랑스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 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내빈들 앞에서 비행보드를 타고 샹젤리제 상공을 날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비행보드 개발 지원 목적으로 130만 유로(약 17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자파타 측은 그가 곧 다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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