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 소말리아 모가디슈 시장 의식불명…알샤바브 배후 자처
자살폭탄 테러로 소말리아 관리 6명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폭탄테러로 다친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시장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말리아 관리들을 인용해 압디라흐만 오마르 오스만 모가디슈 시장이 아직 의식이 없다며 그가 다른 부상자들과 함께 터키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보안회의가 열리던 모가디슈 시장 집무실에 한 여성 테러범이 들어와 폭탄을 터뜨렸다.
소말리아 공보장관은 이 자살폭탄 테러로 관리 6명이 숨졌고 오마르 오스만 시장을 비롯한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알샤바브는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잘 준비된 작전이었다며 소말리아에 새로 부임한 유엔(UN) 특사 제임스 스완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미국인인 스완 특사는 폭탄이 터지기 전에 오마르 오스만 시장에 대한 예방을 마쳐 화를 면했다.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정부의 전복을 추구하는 알샤바브의 잦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모가디슈에 있는 국제공항 근처의 보안검문소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1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