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미사일, 한미훈련 견제 목적…트럼프-볼턴 분리 시도"(종합)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북한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견제하며 북미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석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8월 11~12일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기 전 한미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하지 않고 '그레이존'을 노린 것으로 미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발을 피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번 비행체 발사는 한미 동맹과 남북 화해의 양립을 추구하는 한국의 문재인 정권을 흔들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핵탄두의 운반 수단인 탄도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자국이 원하는 흐름으로 진행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실무 협의 개최를 늦추면서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보상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고 비핵화 북미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 국내에서 군 등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미사일 2발의 사정거리가 각각 430㎞와 680㎞라는 한국 국방부의 분석이 맞는 것이라면 미사일은 한국 전역뿐 아니라 일본의 혼슈(本州)와 규슈(九州) 일부에 도달 가능할 것이라며 일본이 미국, 한국과 함께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무성 간부는 통신에 "북한이 북미 협상 전 강한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보장 문제에 정통한 자민당의 한 의원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한국 방문 직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미뤄 북미 협상에 긍정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을 갈라놓으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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