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팔아버린 작곡가…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종합)
31일 첫방송…다시 만난 정경호-박성웅 콤비 "만족스러운 작품"
정경호 가창 삽입곡 선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OCN '라이프 온 마스'에서 매력적인 호흡을 보여준 배우 정경호(35)와 박성웅(46)이 다시 한번 뭉쳤다.
tvN은 오는 31일 오후 9시 30분 새 수목극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를 선보인다고 25일 예고했다.
이 작품은 톱배우 모태강(박성웅 분) 몸속에 사는 악마 '류'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서동천, 정경호)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코믹 판타지극이다.
날마다 뉴스에서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듯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우리 주변 많은 사람 역시 매 순간 악마의 유혹과 선택의 연속인 삶을 산다. '영혼 없이', '영혼을 팔아버린'이 관용구가 돼버린 이 시대에 이 작품은 일격을 가한다.
극 중에서는 악마에게 영혼을 회수당하면 눈물과 감정을 잃는다. 즉 배려와 양심을 잃고 소시오패스가 돼버리는 것이다. 영혼의 대가치고는 소소하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은 결국 그것이 얼마나 가혹한 대가인지를 보여준다.
정경호는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라이프 온 마스'를 끝내고 휴식기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대본을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하고 싶다는 말씀을 (제작진에) 드렸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악마 역할에는 떠오르는 사람이 (박)성웅 선배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더라"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이에 박성웅도 "정경호 배우가 처음에 '모태강 역할은 형님밖에 할 사람이 없다'라며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무조건 해야 했다"라며 "작품도 좋고 정경호 배우와 호흡도 잘 맞는다. 촬영장에서 정말 재밌었고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왔다"라고 화답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는 이엘, 송강, 김원해, 김형묵, 윤경호, 오의식, 임지규, 손지현, 이화겸, 소희정, 정기섭, 정원영 등도 출연한다.
연출은 '푸른거탑'과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등을 만든 민진기 PD가, 극본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등과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등을 집필한 노혜영 작가 등이 맡는다.
한편, 드라마 측은 방송에 앞서 정경호가 직접 부른 극 중 삽입곡 '그대 떠나 없는 거리'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에서 작곡가로 변신하는 그는 1년여 동안 노래 연습을 했다고 한다. 곡에서는 1970년대 옛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이 곡은 극중 서동천과 젊은 이충렬 역을 맡은 최우혁이 '간과 쓸개'라는 팀으로 1977년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동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곡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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