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로 치매 신속히 조기 예측…'사천형 뇌 관리사업' 점화

입력 2019-07-25 14:52
뇌파로 치매 신속히 조기 예측…'사천형 뇌 관리사업' 점화

사천시-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 손잡고 치매 복지사업 첫 시행



(사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간단한 뇌파 측정만으로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지자체와 상용화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사천시와 사단법인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은 전전두엽(이마 부위) 뇌파 측정만으로 치매 위험군을 손쉽게 선별해 낼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치매 조기 진단 복지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이 개발한 이 기술은 밴드형 뇌파 분석 측정기를 통해 컴퓨터에 나타난 뇌파 상태를 확인해 치매 위험군을 정밀 진단할 수 있다.

뇌파측정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가량이며 비용도 저렴하다.

반면 기존 치매 정밀 진단을 위해서는 2시간이 걸리는 치매 선별검사지 설문조사에 이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척수액(CSF) 등을 추가로 검사해야 한다.

그만큼 이 기술은 치매 위험군을 선별하는데 값싸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정미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장은 "뇌파 측정만으로 치매 선별검사지 수준으로 위험군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최초 보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기술은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사천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발 벗고 나섰다.

앞서 3월 15일 시 보건소와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은 지역 치매 가능성 조기발견 및 예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시는 우선 측정기 8대를 도입한다.

지역 보건소에 4대, 14일 문을 연 치매안심센터에 2대, 치매안심전용버스에 2대를 배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치매 안심 전용버스로 '찾아가는 치매 복지사업'을 펼친다.

연구원 측은 측정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치매 상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국 지자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세계가 주목한 이 기술을 통해 치매를 가장 손쉽고 빠르게 예측, 진단하고 치료하는 '사천형 브레인 케어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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