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남자 첫 예선 통과' 이주호 "준결승서는 더 좋은 기록"

입력 2019-07-25 12:38
[광주세계수영] '남자 첫 예선 통과' 이주호 "준결승서는 더 좋은 기록"

'준결승 막차' 탄 맏언니 백수연 "관중분들 응원 힘 됐다"



(광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남자 선수 중 처음으로 예선의 문턱을 넘은 이주호(24·아산시청)는 "준결승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주호는 25일 오전 광주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7초80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전체 42명의 출전 선수 중 12위를 차지한 그는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안착했다.

그는 김서영, 박수진에 이어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이번 대회 경영 예선을 통과했다. 남자 선수 중에는 첫 번째다.

자신이 가진 한국 기록(1분57초67)과 0.13초 차밖에 나지 않은 선전이었지만, 이주호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내 기록을 깨는 게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수영할 때 느낌은 나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기록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배영 100m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이번 200m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컨디션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이주호는 "이번 대회 한국팀의 결과가 좋지 않아 비판이 많은 것을 안다"며 "질책보다는 격려와 칭찬을 해주시면 좀 더 힘을 내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표팀 맏언니 백수연(28·광주시체육회)도 여자 평영 200m 예선에서 2분26초56로 16위를 차지해 준결승행 막차에 올랐다.

광주 대회가 7번째 세계선수권인 그는 이번을 포함해 4번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 무대는 아직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백수연은 "오후에 한 번 더 경기를 뛸 기회를 잡아 감사하다"며 "관중분들의 함성과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순위를 목표로 잡으면 페이스가 엉킬 수 있기 때문에 준결승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목표로 잡겠다"며 "기록이 잘 나오면 순위도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 정소은(23·서울시수영연맹)은 전체 93명 중 35위에 머물렀다.

그는 "연습한 만큼 기록이 안 나와 아쉽다"며 "주 종목인 자유형 50m를 잘 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재(18·서울체고)는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30위에 그쳤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레이스 동영상을 보면서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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