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 5월 '이스칸데르급' 재시험"
"호르무즈, 아덴만 청해부대가 가면 돼…파병동의안 없이 가능"
러시아 '韓 위협비행' 주장에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위원장은 25일 북한이 신형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두고 지난 5월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관련한 '재시험'이라고 분석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5월 발사체 실패 이후에 사거리를 보면 성공한 사거리가 아니었는데, 재시험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를,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 위원장은 "최근 북한은 국제기구를 통해서 쌀 지원을 거부했고, 한미동맹 연습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며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중 교류가 다각화되고 대남·대미 외교 행보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또 미국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한국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청해부대가 나가 있지 않나"라며 "바로 그 인근이기 때문에 방향만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파병을 하더라도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의 작전지역을 돌리면 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그럴 경우) 국회에 파병동의안을 내지 않아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유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유지는 돼야 한다"며 "다만 한일 관계를 예의주시하면서 관계기관과 연장 여부는 신중하게 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침범을 부정하며 한국 조종사들의 행동을 '공중난동'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쓴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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