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올림픽 도시 평창서 내일 개막
57개국 4천800명 참가한 '세계태권도한마당' 축제 마당
(평창=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2019 평창 세계태권도한마당이 26일 올림픽 도시 강원도 평창에서 막을 올려 닷새 동안 이어진다.
27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57개국 4천800여명이 참가한다. 태권도 축제로는 최대 규모다.
권영중 세계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무도, 경기(競技) 태권도의 한계를 뛰어넘어 문화·평화 태권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화·평화 태권도를 보여주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다고 한다.
태권도 기술이 망라되고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팀 대항 종합경연이 눈에 띈다. 주먹격파와 손날격파, 옆차기 뒤차기 격파, 높이뛰고 멀리뛰어 격파 등이 평창돔에서 경연 형식으로 펼쳐진다.
또 공인·창작 품새와 태권체조 등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올림픽메달프라자에서는 '한류 원조인 태권도'를 모델로 세계화를 추진하는 종이접기가 시연된다. 일본의 가라테를 물리치고 세계 210개국, 1억5천만여 명이 수련하는 태권도처럼 우리의 종이접기도 일본의 '오리가미'를 넘어보겠다며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원장이 나선다.
페이스페인팅과 태권도계 떠오르는 별들인 국가대표 장준과 인교돈이 팬 사인회를 열고 축제 분위기를 북돋운다.
평창 용평면 일대에서 전승되는 둔전평농악대의 길놀이, 대한민국 최초의 태권도 시범단인 미동초등학교 시범, 뮤지컬 갈라 공연, 밴드 및 치어리더 공연, 에어 스크린 특선 영화 상영 등은 문화 태권도의 면면들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축제 마스코트 '태온이'의 역할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플래카드에 마스코트를 새겨넣어 친밀감을 더했고, 태권도용품과 기념배지도 관람객들이 구매할 수 있다.
세계태권도한마당 개막식은 26일 오후 용평돔에서 5천여명의 국내외 태권도인과 주민, 관광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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