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마카오 행정장관에 친중파 호얏셍 단독 후보

입력 2019-07-24 22:02
5대 마카오 행정장관에 친중파 호얏셍 단독 후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다음 달 25일 실시되는 제5대 마카오 특별행정구 행정장관 선거가 친중파 후보인 호얏셍(賀一誠·62) 전 입법회 주석의 단독 후보 선거로 치러지게 됐다.

24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카오 선거관리위원회는 호 전 주석이 전날 마감된 후보 추천에서 선거위원 378명의 추천을 받아 행정장관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마카오 행정장관은 각계 대표 4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에 의해 간접 선출되는데, 호 후보가 선거위원 가운데 376명의 추천을 받아 등록함에 따라 다른 후보의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마카오 법규에 따르면 행정장관 출마를 원하는 사람은 선거위원 최소 66명의 추천을 받아야 후보가 될 수 있다.

호 후보는 중국 지난대학을 졸업했으며, 2000년부터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를 맡고 있다. 2001년부터는 전인대 상임위원도 맡고 있으며, 2013년 마카오 입법회 주석에 당선됐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알 수 있듯 종종 반중국 성향을 드러내는 홍콩과 달리 중국 관광객과 카지노산업에 의존하는 마카오는 친중국 성향이 강하며, 통상 친중파 후보가 단독 출마해 행정장관에 당선된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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