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과학자 학업동기 1위는 '교수나 연구원 되려고'
한국연구재단 이슈리포트 설문조사 결과…작년보다 비중 높아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우리나라 청년 과학자들의 연구와 학업 동기 1순위는 교수나 연구원이 되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연구재단(NRF)에 따르면 고혁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재단 정책혁신팀은 청년 과학자 현황과 애로 요인 분석 내용을 'NRF 이슈리포트'로 발표했다.
4월 17∼25일 이공계 대학원생 및 박사 후 연구원 3천3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구 및 학업 동기에 대한 질문에 1천346명(40.8%)은 '교수(또는 연구원)가 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내용으로 조사했을 때 나온 응답자 비중(34.2%)보다 6.6%포인트 높아졌다.
'경력관리를 통해 좋은 직장에 취업(이직)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이는 869명(26.3%)으로 뒤를 이었다.
'과학기술 연구 그 자체가 좋아서'라는 응답자는 837명(25.4%)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창업 도전'은 81명(2.5%)에 그쳤다.
미래 희망 직업에 대해서도 역시 교수와 연구원이 1∼2위를 다퉜다. 특히 대학보다는 공공연구소와 민간기관 비중이 높았다.
민간기업 종사자, 공공기관 직원, 창업가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가장 큰 고민으로는 '졸업 후 진로 불확실'을 꼽았다. 이는 '연구 및 학업 수행'이 1순위였던 지난해 조사와는 다른 결과다.
진로·취업과 관련해선 '계약직 신분에 대한 우려와 전공 관련 일자리 부족'을 고민거리로 내세웠다.
9개로 나눈 연구·학업 수행 관련 애로사항을 보면 지난해 1위였던 '행정적 업무 과다와 연구비 처리 불합리'가 올해 5위로 크게 낮아졌다.
리포트 집필진은 "연구실 문화 개선을 위한 정부 노력이 현장에 안착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상대적 응답 선호도 변화일 수도 있는 만큼 지속해서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요구 사항으로 청년 과학자들은 경제적 어려움 해소(38.1%), 연구지원 확대와 지원방식 개선(27.4%), 진로·취업환경 개선(20.5%), 연구실 문화 개선(12.9%) 순으로 답했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www.nrf.re.kr) 정책마당에서 확인하면 된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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