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반기 악취 민원 287건…여름철 증가 우려

입력 2019-07-24 16:09
울산 상반기 악취 민원 287건…여름철 증가 우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지역 상반기 악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여름철에는 악취 민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악취 민원이 287건 접수됐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1건에 비해 16건이 늘어난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울산시는 공단이 자리한 해안가에서 도심지가 있는 육지 쪽으로 바람이 잦은 여름철에는 악취 민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최근 울산 공단 지역에서 시민 악취 신고가 이어졌다.

이달 16일 울산시 북구 한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세제 같은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는 악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북구는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또 이달 12일에는 울산시 울주군 한 마을 주민 4명이 인근 기업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 악취로 구역질과 두통 등의 불편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은 현재 악취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이 마을 인근 기업체를 대상으로 악취방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울산에는 전체 420여 개에 이르는 악취 배출 기업체가 있다.

울산시는 악취 저감을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24시간 악취 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무인악취 포집기를 활용한 악취 배출원 조사, 민간 자율환경순찰반 가동 등으로 악취를 단속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지역 악취 민원은 735건으로, 단속 등에서 적발된 기업체는 28곳이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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