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쇄살인 사건에 들썩…'행방묘연' 10대 공개수배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캐나다에서 미국과 호주 출신의 남녀 등 3명이 잇따라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당초 실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10대 2명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이날 살인 등 혐의로 캠 매클라우드(19)와 브라이어 슈메겔스키(18)를 공개 수배했다.
이들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서 최근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살인을 저지른 뒤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경찰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부 디즈 호수 인근에서 지난주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신원불명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북쪽 2㎞ 지점에선 매클라우드와 슈메겔스키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픽업트럭이 불탄 채 버려져 있었다.
매클라우드와 슈메겔스키는 지난 15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부 고속도로변에서 미국 국적의 차이나 디스(24·여)와 호주 국적자인 루카스 파울러(23)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디스와 파울러는 연인 사이로 함께 캐나다를 횡단하며 국립공원들을 둘러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부 포트앨버니 출신인 매클라우드와 슈메겔스키는 유콘준주 화이트호스에서 일자리를 찾겠다며 고향을 떠났으나 최근 며칠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된 것으로 여겨졌었다.
경찰은 이 두 사람을 위험한 인물로 규정하고 "접근하지 말고 즉각 911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매클라우드와 슈메겔스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벗어나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허드슨 만에 가까운 매니토바주(州) 길럼에서 목격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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