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달맞이 원룸이 미술 전시실로 깜짝 변신

입력 2019-07-24 15:22
수정 2019-07-24 15:59
부산 달맞이 원룸이 미술 전시실로 깜짝 변신

정형화된 전시실 탈피…팝업 방식 새로운 전시공간 창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 달맞이 언덕에 위치한 오래된 원룸이 미술 전시실로 깜짝 변신한다.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조이는 25일부터 30일까지 달맞이 언덕에 위치한 프린스빌 원룸에서 '달맞이 원룸, 10명의 개인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정형화된 전시실을 벗어난 팝업 방식의 새로운 전시라는 데 의의가 있다.

다양한 장르 작가들이 모여 경계를 허물고 격식 없이 예술적 담론을 나누는 페스티벌 형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정적인 전시나 이벤트, 공립 미술기관, 갤러리 전시공간을 탈피해 새로운 전시 공간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그동안 가끔 부산 동구 산복도로 주변 오래된 아파트에서 사진작가들이 전시회를 열기는 했지만, 현대미술 작가들이 오래된 주거지에서 함께 전시회를 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번 전시에는 달맞이 위치한 갤러리 조이·갤러리 이듬과 갤러리 미고, 비영리단체 플랫폼산토끼, 현대미술회관, 작가기획단체 MONO, FAKE가 참여한다.

이들 갤러리의 대표 작가 작품을 비롯해 10명의 작가가 각각 원룸 1곳을 전시실로 이용한다.

전시회가 끝나면 원룸 10곳은 다시 주거지 본래의 역할로 돌아간다.

이번 전시는 미술에 관심이 많은 건물주가 원룸을 리모델링하면서 잠깐 틈나는 시간을 전시실로 내어 준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는 25일 오후 5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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