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6조원 육박…역대 최고

입력 2019-07-24 11:15
상반기 서울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6조원 육박…역대 최고

작년 대비 50% 증가…10월 FDI 헬프데스크 '인베스트 서울' 설치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시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전체 FDI 유치는 ⅔ 수준으로 급감한 점에 비춰보면 서울 집중도가 높아진 것이다.

서울시는 1∼6월 FDI 유치 실적이 신고 기준 50억4천만 달러(약 5조9천416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인 33억6천만 달러보다 50.2% 증가했다.

종전 역대 상반기 최고 기록은 2016년의 47억4천700만 달러였다.

올해 상반기 도착금액은 35억 달러(약 4조1천261억원)를 기록, 기존 역대 상반기 실적 최고 수치였던 지난해의 33억3천만 달러보다 5% 늘어났다.

시가 유치한 올 상반기 FDI 신고액은 한국 전체 FDI 98억7천만 달러(약 11조6천357억원)의 51.1%를 차지한다.

한국 전체 FDI는 글로벌 투자 위축세 속에 전년 동기 157억5천만 달러 대비 37.3% 감소했다.

시는 "불확실한 경제여건 속에서도 분야별 고른 성장이 있었고 신규투자와 증액투자 모두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의 FDI 유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 모두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제조업 분야는 275% 증가한 4억5천만 달러(약 5천305억원), 서비스업 분야는 44% 증가한 45억8천만 달러(약 5조3천993억원)를 찍었다.

신규투자는 23억7천만 달러(약 2조7천939억원)로 2018년보다 87% 늘어났다. 증액투자는 25억9천900만 달러(약 3조651억원)가 이뤄져 29% 증가했다.

시는 해외 투자 유치설명회(IR)를 개최하고 투자유치 원스톱 헬프데스크인 '인베스트 서울'을 오는 10월 개설하는 등 FDI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국내외 어려운 상황에도 서울 경제의 혁신성장을 촉진할 외국인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강화될 수 있도록 투자처 발굴과 다변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FDI는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1억원 이상 투자하면서 국내기업 주식 등의 10% 이상을 취득하거나 외국인투자기업이 해외 모기업으로부터 5년 이상의 장기차관을 대부받는 것 등을 뜻한다.

신고 기준에 따른 FDI는 실제 투자 전 외국인 투자자가 제출한 투자 신고서 내용을 보고 계상하므로 실제 국내 유입분은 아니지만, FDI 유입 동향에 대한 사전 지표로 쓰인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